
5개월 된 고양이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린 시절을 지나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시기예요. 마치 인간의 10대 초반과도 같은 시기로, 급격한 성장과 변화가 나타납니다. 이 시기를 잘 관리하면 평생 건강하고 안정적인 고양이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5개월 고양이는 장난기가 넘치고 호기심도 많아요. 뭔가를 끊임없이 만지고, 물고, 뛰어다니고…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를 치기 일쑤죠. 하지만 바로 지금이 교육과 사회성 형성, 건강관리의 골든타임이에요. 사료, 예방접종, 성격 형성, 훈련 등 하나하나 놓치지 말고 꼼꼼히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집사의 관심과 반응이 고양이의 성격에 영향을 미쳐요. 무관심하거나 과하게 통제하면 불안하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바뀔 수 있어요. 반면, 일관되면서도 사랑이 담긴 태도를 유지하면 안정적이고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로 자랍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5개월 고양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1. 고양이 5개월의 신체 발달
평균 체중과 신장
5개월 된 고양이는 품종, 성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2.5kg에서 3.5kg 정도의 체중을 가집니다. 이 시기에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기 때문에 체중 증가가 빠른 편이에요. 평균 키는 20cm~25cm 정도로, 체형이 점점 유연하고 길어지며 성묘의 실루엣을 닮아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체중만 가지고 건강을 판단하면 안 돼요. 근육의 발달 상태, 갈비뼈의 촉감, 배 둘레, 활동량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체중이 너무 적거나 너무 많다면, 사료의 양이나 성분, 활동량,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하죠.
또한, 수컷은 암컷보다 평균적으로 약간 더 크고 체중 증가가 빠릅니다. 만약 중성화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 시기의 성장 패턴을 잘 관찰해야 하며, 너무 이른 시기에 수술하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수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유치에서 영구치로의 변화
5개월 고양이는 대부분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이 과정은 보통 3개월부터 시작되지만, 5개월 무렵에는 거의 완성 단계에 이릅니다. 총 30개의 영구치가 자리를 잡게 되며, 이는 고양이의 평생 치아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죠.
치아 교체 시기에는 가벼운 불편함으로 인해 고양이가 사료를 잘 먹지 않거나, 물건을 물고 다니는 행동을 자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 부드러운 간식이나 고양이용 이갈이 장난감을 제공하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유치가 빠지지 않고 영구치와 함께 남아 있는 경우 ‘유치잔존’이라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는 나중에 치아교합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구강 검진이 중요합니다.
활동량과 운동 능력의 증가
이 시기의 고양이는 거의 ‘고양이 미친 시기’라고 불러도 될 만큼 에너지가 넘칩니다. 가만히 있지 않고, 높은 곳을 뛰어오르며, 쉴 틈 없이 장난감을 쫓아다니죠. 이 활동량은 신체 발달과 근육 강화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럴 땐 캣타워나 터널 장난감, 깃털 낚시줄 같은 운동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단, 고양이가 미끄러지거나 다칠 수 있는 환경은 최대한 피하고, 안전한 놀이 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또한, 하루 최소 30분 이상 적극적인 놀이가 필요합니다. 혼자 노는 것도 좋지만,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있는 놀이를 통해 정서적으로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요. 이 시기의 놀이 습관은 성묘가 된 이후에도 활발한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
2. 사회성과 성격 형성 시기
사람과 다른 동물과의 관계
5개월 고양이는 사회성 발달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듭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낯선 사람이나 환경에 과하게 긴장하고, 심하면 공격성을 띨 수도 있어요. 따라서 이 시기에 다양한 사람과 상황에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문객이 집에 오거나 다른 동물과 마주치는 상황도 점차 늘려가야 해요. 처음에는 거리 두기부터 시작하고,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짧고 긍정적인 경험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들과의 교류가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큰 소리에 민감하므로 아이들에게 고양이와 교감하는 방법을 교육해야 해요. 억지로 만지거나 안으려고 하면 오히려 고양이가 트라우마를 가질 수 있어요.
독립심과 호기심의 급증
이 시기의 고양이는 사람 품에 안기기보다는 독립적으로 돌아다니며 자신만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어 해요. 특히, 문틈, 장난감 바구니, 가전제품 뒤쪽 등 그동안 관심 없던 곳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 호기심은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동시에 위험 요소도 많아요. 고양이가 들어가면 안 되는 공간은 미리 차단해두고, 고양이 전용 탐험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통제’가 아니라 ‘가이드’입니다. 고양이의 행동을 억누르기보다는, 안전하고 건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고양이의 성격 유형 파악법
5개월 무렵이면 고양이의 기본적인 성격 유형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습니다. 활발한 유형인지, 조용하고 내성적인지, 사람을 좋아하는지, 독립적인지를 관찰할 수 있는 시기죠.
성격은 유전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환경과 양육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고양이의 성격을 존중하고, 맞춤형 양육 방식을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활발한 고양이는 다양한 놀이가 필요하고, 내성적인 고양이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해요. 이를 파악하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람과의 관계도 더 돈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사료 선택과 급여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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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료 선택과 급여량
5개월 고양이에게 적합한 사료 성분
고양이의 5개월 시기는 폭풍 성장기입니다. 이때는 사료 선택이 매우 중요해요. 단순히 ‘기호성’이 좋은 사료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영양 밸런스와 성장에 맞춘 맞춤형 성분이 포함된 사료를 선택해야 하죠.
먼저, 단백질은 고양이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성장기에는 특히 더 많은 단백질이 필요해요. 적어도 35% 이상의 동물성 단백질이 포함된 사료가 이상적입니다. 치킨, 연어, 오리, 양고기 등이 주원료인 사료가 좋고, 곡물 비중이 높은 사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타우린, DHA, 오메가-3, 비타민 A, 칼슘과 인의 비율 등도 체크해야 해요. 이들은 고양이의 뇌 발달, 눈 건강, 피부와 털 상태, 뼈 성장을 도와주는 필수 요소입니다.
피해야 할 성분으로는 ‘부틸하이드록시아니솔(BHA)’, ‘부틸하이드록시톨루엔(BHT)’ 같은 인공 방부제, 착색료, 향료가 있어요. 이런 성분은 장기적으로 고양이의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주식과 간식의 균형
5개월 고양이는 다양한 맛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라 간식에 대한 호기심도 폭발합니다. 하지만 간식은 어디까지나 ‘보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해요. 주식 사료로부터 대부분의 영양을 섭취해야 하며, 간식은 전체 식사의 10%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아요.
간식을 줄 때는 훈련 도구로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이름을 부르면 오는 훈련을 하거나, 긁기 행동을 멈췄을 때 간식을 주는 식으로 긍정 강화 훈련에 사용할 수 있어요. 단, 사람 음식이나 고염도 간식, 유제품 등은 절대 금지입니다.
건강한 간식으로는 동결건조 닭가슴살, 고양이 전용 치킨 큐브, 기능성 간식(헤어볼 제거, 장 건강 개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어요.
급여 횟수 및 시간 간격 조절법
5개월 고양이는 하루 3~4번에 나누어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위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 한 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조금씩 나누어 주는 것이 소화에도 좋고 체중 조절에도 유리해요.
하루 급여량은 사료 뒷면에 있는 체중별 권장 급여량을 참고하고, 고양이의 활동량과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활동량이 많은 고양이는 조금 더 많은 양을, 다소 조용한 고양이는 약간 줄여서 급여할 수 있어요.
사료를 주는 시간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먹는 습관을 들이면, 고양이의 생체 리듬이 안정되고 배변 활동도 규칙적으로 바뀝니다. 자유급식보다는 정해진 시간에 정량만 주는 방식이 좋으며, 남은 사료는 꼭 치워주세요.
4. 예방접종 및 건강관리
5개월 차에 필요한 예방접종
5개월 고양이라면 기본 예방접종을 대부분 완료했거나, 마지막 추가 접종을 앞두고 있는 시기일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생후 68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34주 간격으로 3차까지 맞는 것이 기본이에요.
주요 백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종합백신 (3종 또는 5종):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허피스 바이러스, 칼리시 바이러스 등
- 광견병 백신: 외부 출입이 있거나, 법적 요건이 있는 지역에서는 필수
- 백혈병 백신(FeLV): 다묘가정, 외출묘, 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
5개월이면 종합백신과 광견병 접종을 모두 마무리하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시기입니다.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빠뜨리면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수의사의 스케줄에 맞춰 정확하게 접종하는 것이 중요해요.
중성화 수술 시기와 고려사항
보통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은 생후 5~6개월 무렵에 많이 진행됩니다. 이 시기는 고양이의 생식기가 어느 정도 발달하고, 마취에 대한 내성도 생기는 안전한 시기로 평가돼요.
중성화 수술은 예상치 못한 번식을 막을 뿐 아니라, 행동 문제(스프레이, 울음, 공격성 등) 예방, 자궁염, 고환종양 등 질병 예방에도 효과적이에요. 특히 수컷은 중성화 후 영역 표시를 위한 스프레이 행동이 줄고, 암컷은 발정기가 사라지면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죠.
다만 중성화 후에는 활동량이 줄어들 수 있어 체중 증가에 유의해야 합니다. 이때는 중성화 전용 사료로 바꾸거나, 급여량을 소폭 줄여주는 것이 좋아요. 수술 후에는 최소 1~2일 간 회복기를 갖고, 수술 부위 관찰 및 감염 예방에 신경 써야 합니다.
외부 기생충 및 내부 기생충 예방
고양이는 실내에서만 키운다고 해도, 사람이나 물건을 통해 기생충에 노출될 수 있어요. 특히, 5개월은 기생충 감염에 취약한 시기로, 철저한 예방이 필요합니다.
외부 기생충에는 벼룩, 진드기, 이가 있고, 내부 기생충으로는 회충, 촌충, 십이지장충 등이 있어요. 이들은 설사, 구토, 체중 감소, 빈혈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요.
기생충 예방은 아래와 같이 진행하면 됩니다:
- 외부 기생충 예방제: 목 뒤에 바르는 형태(스팟온)가 일반적이며, 한 달에 한 번 적용
- 내부 구충제: 1~2개월 간격으로 정기 구충, 수의사 처방을 따름
5개월에 한 번 정기 검진을 통해 기생충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실내 청결도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배변 훈련과 문제 행동 개선
모래 화장실 사용법 익히기
5개월 고양이는 대부분 화장실 사용법을 알고 있지만, 간혹 실수를 하거나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어요. 이럴 땐 화장실 환경을 다시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고양이는 매우 청결한 동물이기 때문에, 화장실이 더럽거나 모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용을 꺼려요. 또한, 화장실 위치가 너무 시끄럽거나 통행이 잦은 곳에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고양이가 자주 다니는 조용한 장소에 위치시키고, 하루 2번 이상 모래를 갈아주는 것이 좋아요.
모래 종류도 고양이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벤토나이트, 두부모래, 옥수수 모래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며 맞는 것을 찾는 게 좋아요. 처음에는 기존에 쓰던 모래와 섞어서 천천히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물어뜯기, 긁기 등의 문제 행동 교정
5개월 고양이는 이갈이와 장난 욕구가 맞물려 물어뜯기나 긁기 행동이 자주 나타납니다. 특히 사람의 손이나 발을 물면서 놀려는 행동은 자칫 공격적인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런 행동을 보일 때는 단호하게 "안 돼!"라고 말하고, 바로 장난감으로 주의를 돌려주는 것이 좋아요. 직접적인 체벌은 절대 금물이며, 부정적인 행동을 강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긁기 문제는 스크래처를 여러 개 배치해 해결할 수 있어요. 캣타워, 벽걸이 스크래처, 바닥용 스크래처 등 다양한 종류를 제공하고, 캣닢을 뿌려 유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구를 긁는다면 그 부분에 알루미늄 호일이나 양면 테이프를 붙여 싫은 기억을 유도할 수 있어요.
긍정 강화 훈련 팁
고양이 훈련의 핵심은 ‘보상 중심의 긍정 강화’예요. 고양이는 강압적인 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아요. 따라서 좋은 행동을 했을 때 간식이나 칭찬, 쓰다듬기 같은 보상을 통해 반복 학습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을 잘 사용했을 때, 발톱을 스크래처에 갈았을 때, 이름을 불렀을 때 오는 행동 등을 했을 때 즉시 보상을 주면 좋습니다. 고양이는 시간 차에 민감하기 때문에, 행동 후 3초 안에 보상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또한 짧고 반복적인 훈련이 효과적입니다. 하루 5분, 2~3회 정도 반복해도 충분해요. 너무 길거나 강제적인 훈련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6. 놀이와 장난감 추천
고양이의 본능을 자극하는 놀이 방법
5개월 된 고양이는 호기심과 사냥 본능이 극도로 활성화된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놀이 활동은 단순히 에너지 발산을 넘어서, 정서 안정과 사회성 발달에도 큰 도움이 돼요. 특히 사냥 본능을 충족시키는 활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문제 행동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놀이는 낚싯대 장난감입니다. 깃털, 소리나는 인형, 움직이는 레이저 포인터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낚싯대는 고양이의 시각, 청각, 촉각을 동시에 자극하죠. 단, 레이저 포인터는 사냥 성공의 느낌을 주기 어려워 오히려 고양이를 좌절하게 만들 수 있으니, 마무리는 꼭 실제 장난감을 잡게 해주세요.
캣닢이 들어간 장난감도 효과적입니다. 단, 일부 고양이는 캣닢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런 경우, 은은한 소리가 나는 공, 말랑한 공, 헝겊 인형 등 감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장난감을 시도해보세요.
놀이 시간은 하루 23회, 각 1015분 정도가 적당하며, 잠들기 전 놀이 시간은 밤중 활동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DIY 장난감
꼭 돈을 들이지 않아도, 집에서도 훌륭한 장난감을 만들 수 있어요. 고양이는 의외로 단순한 것에 더 큰 흥미를 보이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어:
- 휴지심 안에 간식 넣기: 간식을 숨겨놓고 탐색하게 하면 두뇌 활동에도 좋아요.
- 상자와 종이 가방: 고양이는 좁은 공간을 좋아하기 때문에 종이 가방이나 택배 박스를 잘라 숨숨집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 털실이나 천 조각: 살짝 흔들어 주기만 해도 고양이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단, 삼키지 않도록 주의!
중요한 건 장난감을 자주 바꿔주는 것이에요. 익숙해진 장난감은 금세 흥미를 잃기 때문에, 2~3일마다 교체하거나 순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7. 발톱, 눈, 귀 등 외부 관리법
발톱 손질과 스크래처 활용법
고양이의 발톱은 빠르게 자랍니다. 특히 실내 고양이는 야외 활동으로 발톱을 닳게 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손질이 필요해요. 보통 2~3주에 한 번, 발톱 끝의 투명한 부분만 조심스럽게 잘라주세요.
처음엔 고양이가 낯설어할 수 있으므로, 발을 만지는 것부터 익숙해지게 한 후에 클리퍼를 보여주고, 간식을 주며 긍정적인 경험으로 연결해야 해요.
스크래처는 발톱 손질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자신의 영역 표시에도 필요해요. 고양이 키 높이에 맞춰 수직형과 수평형을 다양하게 배치하고, 자주 사용하는 장소에 두는 것이 좋아요. 긁는 행동은 본능이므로 억제보다는 ‘긁어도 되는 공간’을 명확히 구분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눈곱, 귀지 청소법
5개월 고양이는 눈곱이나 귀지가 생기기 쉬운 시기예요. 하루 한 번 이상 눈가를 확인하고, 눈곱이 있을 경우 부드러운 거즈나 면봉을 따뜻한 물에 적셔 닦아주세요. 단, 눈이 계속 빨갛거나 분비물이 많다면 결막염 등 감염 가능성이 있으니 수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확인하며, 냄새가 나거나 갈색 귀지가 많다면 진드기나 염증일 수 있어요. 고양이 전용 귀 세정액을 사용하고, 면봉보다는 부드러운 면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너무 깊이 넣지 말고, 귀 안쪽 입구만 살짝 닦아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8. 잠버릇과 수면 패턴 이해하기
고양이의 평균 수면 시간
고양이는 잠꾸러기 동물입니다. 특히 성장기인 5개월 고양이는 하루 평균 16~20시간을 자요. 이 수면은 성장 호르몬 분비와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죠. 자는 시간이 많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고양이의 수면은 깊은 잠보다는 얕은 잠(REM 수면)이 많습니다. 때문에 조금의 소리에도 쉽게 깨어나고, 자주 장소를 옮겨가며 자는 습성이 있어요. 고양이가 마음 놓고 잘 수 있는 장소를 집 안 여러 곳에 마련해 주세요.
편안한 수면 공간 마련 팁
고양이는 따뜻하고 아늑한 곳을 좋아해요. 햇볕이 잘 드는 창가, 사람이 자주 가지 않는 구석, 폭신한 담요 위 등이 인기 장소입니다. 하우스 형태의 캣베드나 후드가 있는 숨숨집은 안정감을 주는 데 효과적이에요.
또한, 밤에 시끄럽거나 TV 소음이 심한 환경은 고양이의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요. 조용하고 어두운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고양이의 성격도 더 차분하게 형성될 수 있어요.
9. 중성화 이후 행동 변화
성격과 활동량의 변화
중성화 수술을 하면 성격이 차분해지고, 마킹 행동이나 공격성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수컷은 특히 스프레이 행위가 줄고, 암컷은 발정기 특유의 울음이 사라지죠. 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똑같이 변하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인 성격은 유지됩니다.
활동량은 다소 줄 수 있지만, 놀이 시간과 식단 관리를 잘하면 충분히 활발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중성화 이후의 관리입니다. 체중이 쉽게 늘 수 있기 때문에 저지방 사료나 체중 조절 사료로 바꾸고, 간식은 줄여야 해요.
스트레스 완화법
중성화 수술 후 며칠 간은 낯선 통증과 불편함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이 시기에는 조용한 환경을 제공하고, 억지로 안거나 쓰다듬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대신 부드러운 말투와 익숙한 냄새(담요, 장난감 등)를 통해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아요.
수술 부위를 핥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넥카라를 착용해야 하는데, 고양이가 불편해할 경우 소프트 타입이나 보드라운 쿠션형을 고려해보세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10. 다묘 가정에서의 주의점
새로운 고양이와의 적응 방법
기존 고양이가 있는 상황에서 5개월 된 고양이를 새로 들이거나, 반대로 기존이 5개월이고 새로운 고양이를 들일 경우에는 적응 절차가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마주치게 하면 싸움이나 스트레스가 심해질 수 있어요.
첫 만남은 ‘냄새 교환’부터 시작합니다. 각 고양이의 담요나 장난감을 바꿔주는 방식으로 서로를 간접적으로 익히게 해야 해요. 그다음 ‘문 사이로 보게 하기’, ‘펜슬게이트를 이용한 점진적 대면’ 같은 방법으로 천천히 진행합니다.
영역 다툼 최소화하는 환경 만들기
고양이는 매우 영역 중심적인 동물입니다. 식기, 화장실, 스크래처 등 각자의 공간이 충족되지 않으면 싸움이 발생해요. 기본 원칙은 “고양이 수 + 1” 입니다.
- 화장실: 최소 2개 이상
- 식기/물그릇: 각각 따로
- 캣타워/은신처: 각자의 휴식 공간 마련
이렇게 하면 고양이끼리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스트레스 없이 공존할 수 있습니다.

11. 5개월 고양이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고양이의 바디랭귀지 이해하기
5개월 고양이는 다양한 감정 표현을 바디랭귀지로 전달합니다. 귀, 꼬리, 눈, 자세 등으로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데요, 이를 잘 이해하면 고양이와의 소통이 훨씬 원활해집니다.
예를 들어:
- 귀가 앞을 향하고 꼬리가 위로 올라감 → 호기심 있고 기분 좋음
- 꼬리를 부풀리고 등을 구부림 → 위협을 느끼고 방어 자세
- 느리게 눈을 깜빡임 → 신뢰와 애정 표현
- 귀를 뒤로 젖히고 몸을 움츠림 → 불안하거나 싫은 상황
고양이와 눈을 마주친 후 천천히 눈을 깜빡여 보세요. 고양이도 같은 방식으로 답하면, 여러분을 신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름 부르기 훈련
고양이는 개와 달리 이름에 반응하지 않을 것 같지만, 꾸준한 훈련으로 충분히 익힐 수 있어요. 짧고 독특한 이름을 부르고, 이름을 들었을 때 간식을 주거나 칭찬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인식하게 됩니다.
한 가지 팁은 ‘이름-행동-보상’ 순서를 반복하는 거예요. 예: “냥이야!” → 온다 → 간식. 이렇게 연결되면 고양이는 이름을 부르면 다가오는 습관이 생깁니다.
12. 고양이 털 관리 및 그루밍 습관
일상적인 브러싱의 중요성
5개월 고양이부터는 그루밍 습관을 형성하는 데 가장 적기입니다. 고양이 스스로 그루밍을 하긴 하지만, 집사의 브러싱은 털 빠짐 방지, 피부 건강, 유대감 형성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단모종은 주 2~3회, 장모종은 매일 1회 브러싱이 필요해요. 털 엉킴 방지뿐만 아니라, 죽은 털 제거와 혈액 순환 개선에도 도움이 되죠. 또한, 헤어볼 형성도 줄일 수 있습니다.
브러싱을 싫어하는 고양이라면 처음엔 짧게, 1분 정도만 시작하고 간식을 함께 주며 긍정적 경험으로 만들면 점차 익숙해져요.
털갈이 시기 대비법
고양이는 봄과 가을에 대규모 털갈이를 합니다. 이 시기에는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털이 빠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브러싱 빈도를 높이고, 고양이용 먼지 롤러, 로봇청소기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해요.
집안 환경 위생을 위해, 공기청정기 필터도 자주 교체하고, 소파나 침구 등에 고양이 전용 덮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3. 고양이 장난 및 심심함 해소 방법
혼자 있을 때 지루함 없애기
고양이는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동물이지만, 심심하면 스트레스와 파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5개월 고양이는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장난감을 다양하게 배치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 간식 숨기기 퍼즐 장난감
- 자동 회전 공
- 타이머 설정 자동 낚싯대
이런 장난감은 고양이가 혼자서도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줘요. 특히 두뇌 활동이 필요한 장난감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문제 행동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창밖 보기와 자극 제공
창문 근처에 캣타워나 햇살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면 고양이는 바깥 구경만으로도 큰 자극을 받습니다. 새, 사람, 나무의 흔들림 등을 관찰하면서 심심함을 달래고 뇌를 자극하죠.
또한, 고양이 TV(유튜브 등)에서 조용한 자연 소리나 움직이는 물고기, 새 영상 등을 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4. 계절별 관리 팁
여름철 주의사항
고양이는 땀샘이 없어 더위에 약해요. 여름철엔 실내 온도를 24~26도 정도로 유지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시원한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 서큘레이터 또는 에어컨 활용
- 쿨매트, 대리석 패드 제공
- 얼음물 담긴 그릇 옆에 놔두기
특히 식중독이나 물 섭취량 감소가 문제될 수 있으므로 신선한 물을 자주 교체하고, 젖은 음식은 30분 이상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울철 주의사항
겨울엔 체온 유지가 관건입니다. 5개월 고양이는 털이 완전히 자라지 않았을 수 있어 더더욱 추위에 취약해요.
- 전기방석보단 온수매트 추천
- 햇볕 잘 드는 공간에 침대 두기
- 입김 나오지 않도록 환기 조절
실내 습도도 중요합니다. 고양이는 건조한 공기에 취약하므로 가습기를 활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방 안에 널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15. 반려인의 책임과 고양이와의 유대감
고양이와 감정 교류하기
고양이도 사람처럼 외로움을 느끼고,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하루에 10분이라도 눈을 마주치며 쓰다듬어주고, 대화를 나누면 고양이는 그것을 기억하고 신뢰하게 돼요.
“냥아~ 잘 있었어?”처럼 말을 걸고, 기분 좋게 반응할 때 간식을 주는 행동을 반복하면, 고양이는 ‘이 사람은 안전하고 따뜻해’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고양이는 평생 반려 동물이에요. 단순히 귀여워서 키우기보다, 하나의 가족으로 존중하고 책임 있는 보호를 해줘야 해요.
결론: 5개월 고양이는 평생을 좌우하는 전환점
5개월은 고양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입니다. 신체 성장, 성격 형성, 훈련, 건강관리, 사료 선택, 유대 형성까지… 이 시기의 모든 경험은 평생의 습관과 성향에 영향을 줍니다.
매일이 다르게 변하는 만큼 관찰이 중요하고, 집사의 사랑과 관심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강요하지 말고, 존중과 배려로 함께 지내면 고양이는 최고의 반려자가 되어줄 거예요.
5개월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며, 평생 친구가 되어보세요. 분명, 서로의 삶을 따뜻하게 바꿔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Q1. 5개월 고양이는 성묘인가요, 아직 아기인가요?
A1. 청소년기입니다. 유아기에서 벗어나면서도 완전한 성묘는 아닌 과도기적 시기로, 훈련과 사회화에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Q2. 5개월에 중성화 수술해도 괜찮을까요?
A2. 대부분 괜찮습니다. 다만 고양이의 성장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세요.
Q3. 하루 몇 번 사료를 줘야 하나요?
A3. 하루 3~4회로 나누어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이 아직 작기 때문에 적은 양을 자주 주는 것이 소화에 도움됩니다.
Q4. 고양이가 자꾸 가구를 긁어요. 어떻게 하죠?
A4. 스크래처를 여러 곳에 배치하고, 가구는 고양이가 싫어하는 소재(테이프, 호일 등)로 보호해 주세요. 스크래처를 긁으면 간식으로 보상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Q5. 고양이와 친해지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A5. 말을 자주 걸고, 고양이가 다가올 때 쓰다듬어 주세요. 억지로 안거나 만지지 말고, 천천히 다가가며 신뢰를 쌓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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